[뮤지컬] 올슉업 감상

6월 30일 평일 공연을 보고 왔다. 인더하이츠와는 달리 후기도 대충 다 읽었는데도 공연을 볼 때 아무 생각이 나질 않아서 새로운 기분으로 볼 수 있었음. 첫 등장부터 임팩트 있었고 노래나 춤이 흥겨워서 긴 시간이었는데도 지루하지 않게, 아주 재미있게 봤다.
배우들간의 합도 잘 맞았고 무대 장치들이 작은 공연장에 맞게 조금씩 바뀌지만 조명이나 뒷배경을 이용해서 효율적으로 볼거리가 생긴 것도 즐거움이었스.

색다른 규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는데 이건 달라도 너무 다르잖아ㅋㅋㅋㅋ 보면서 몰래 '어머~'를 속으로 외친게 몇 번이더라ㅋㅋ 본인도 연기하면서 쑥스럽지만 재미있었을 것 같다. 무대가 아니면 언제 그런 연기를 해보겠어. 평소에 가끔 보여주던 개구진 모습들에 캐릭터상의 능청스러움 + 유들유들함 + 낙천적이고 솔직한 모습을 더하면 엘비스가 되겠다. 거기에 버터바른 목소리와 꽤나 늘씬한 몸매까지. 멋져욥! 깨알같이 연기해내는거 보고 작년과는 또 다르더라. 팬이 아닌 상태로 봤어도 역할을 잘 소화해낸다고 생각했을거야.
볼륨넣어 넘긴 리젠트 헤어가 어울리기 쉽지 않은데 규는 이마가 반듯하고 옆선이 예뻐서 잘 어울림. 이 스타일이 45도나 옆모습이 근사해서 파라다이스 때 소라빵 머리도 같은 이유로 좋아한다. 데뷔 때 장벽은 구렛나루였지 하하핫. 

- 상대역인 박정아도 좋았다. 시원하게 노래 잘 하고 드라마 연기도 하니 뮤지컬 연기도 괜찮았고. 근데 아무리 극본이래도 사랑에 빠진 여자한테 오토바이 닦던 기름때 묻은 드레스를 예쁘라고 입히는 건 좀 아니잖어. 약간 맘이 아팠음 ㅠㅜ
- 데니스는 대학에 간 것이 맞는건가? 소네트는 지성미가 있었으나 그것을 빼면 동네 바보형 필이....ㅋㅋㅋ
- 실비아는 중간에 드레스를 바꿔입고 나오는데 머리 스타일도 어린 사람처럼 늘어뜨리고 나와서 처음에 누군가 했다.
- 산드라 귀여움

- 내용은 단순하지만 5명이 각각 노래할 때 사랑의 짝대기를 그어보고 매우 심난하였음.
- 예전같으면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는 이 이야기를 보면서 유치하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을텐데, 단순하게 첫 눈에 반해 불꽃이 파파박 튀는 커플들을 보니, 그래 이런 감정에 솔직한 것도 참 좋구나 싶었다. 넌 날 싫어해도 내가 널 사랑하니 너도 나를 사랑해달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도 좋고.
그러니까 멤버들은 빨리 보도록!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