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김성규 - 정규 1집 10 Stories 감상

앨범 맨 처음 듣고 타이틀곡 정하기 힘들었겠단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뭐랬어' 듣고 이 노래 괜찮네, '머물러줘' 도 아니 이게 타이틀이 아니라고? 했다가ㅋㅋㅋ 계속 그 루트의 반복이었음. 타이틀을 제외하고 처음엔 '머물러줘', '지워지는 날들', '거울'이 맘에 들었는데 회전문을 돌아서 지금은 'Till sunrise', 'Sentimental', '뭐랬어'가 좋아졌다. 시간이 지나면 또 바뀔 것 같은데. 
곡들을 만들고 프로듀스 한 사람이 종완시이니 그 컬러가 묻어나는건 당연한 일이겠지. 노래를 들으면 특유의 독특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1~10까지 아주 긴 한 곡 같기도 하고.  정확한 발음으로 가사가 잘 들려서 감정이입이 장난아니다. 앨범 플레이 하고 다른 짓 하다가도 또 노래를 듣고 있다는. 창법이 곡마다 미묘하게 다른 규 보컬, 정말 좋다!!

‘머물러줘’는 감정이 벅차올랐다. 중후반부에 브라스와 함께 끝을 향해 갈때 자기 곁에 머물러달라는 절실함이 느껴져서리. ‘가끔씩 너를 잊어보는건 (지워보는건) 어떨까 그런 생각도 해보지만 난 역시 너와 함께 있을 때가 좋아’ 와 멋지다. 이유가 단순해서 확 와닿음. 이건 내 맘대로 팬송으로 정했다.
‘True love’ 는 대부분 공감할 내용이 아닐까. 규의 보컬색과 딱 맞아서 가지고 있던 감정이 몇 배는 증폭되는 것 같다.
‘지워지는 날들’은 내내 지속된 격한 감정을 마지막 기타 연주가 토닥이며 다독여주는 느낌. 예뻐라.

'Sentimental'의 오늘 하루는 어땠어로 시작하는 가사 때문에 나의 하루는 어떠했나 생각해봄. 예전에 럽리가 아는 형님에 나왔을 때 케이가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엄마는 오늘 하루 어땠어?' 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특별히 기쁘고 슬픈 날이 아니어도 평범한 일상을 물어보는게 어찌나 살갑고 다정해 보이던지 나도 주변인들에게 저렇게 물어봐야지 했었는데.... 까먹었지 뭐~ 근데 이 노래를 듣고 또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는군. 상대에 대한 사랑이 생활속에 스며들어서 분리가 안되는구나. 좋은 사랑이다.
'거울'은 거울에 비친 자신에게 부르는 노래라고. 남에게 말하기 힘든 고민같은 것들이 있을 때 내가 남이라 생각하고 어찌할까 물어보곤 하는데 그럴 때가 떠올랐다. 백프로 객관적이긴 힘들어도 내가 잘못한 일에 대해선 반성하게 되니까 괜찮은 방법. 피아노 반주에 담백하게 불러줘서 위로가 되네.

다른 곡들도 비슷한 감상으로 좋은데 표현할 내 어휘력이 딸리는게 아쉽구나. 시간이 지나도 두고두고 들을 것 같은 멋진 앨범이다.


포카 뒤에 써 있는 말 때문에 진짜 웃었음
규의 메세지는 단순하고 군더더기가 없어서 좋다

- 오프에서 앨범을 사는지라 확장판은 구입하지 못했다ㅠㅜ 근데 온라인 매진 후에 오프에도 많이 풀려있고 그러면 오히려 좀 그랬을거 같음. 티켓팅이 어려워서 내가 못가는 한이 있어도 매진되는게 좋은 심정이랄까? ^^;; 일반판도 예쁘니까 충분히 만족한다. 사진 맘에 들어. 사진 넘기면서 한참 보다가 나중에 빨간 CD가 있길래 아, 맞다 이거 앨범이었지 이랬다ㅋㅋㅋ



걷는게 어울리는 규. 나도 반복되지 않는 낯선 거리를 걷고 싶다.
홍콩의 이국적인 풍경 때문에 더 외로워 보이고 그러네. 잘 어울린다.


숨소리까지 다 들리는 진정 라이브로구나.




'한계'에 대한 원작자와 리스너의 다른 해석. 충분히 그럴 수 있고 그래서 재미있다. 나도 내 맘대로 팬송 정했잖어.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도 원래는 멤버끼리 싸워서 저 자식 목소리도 듣기 싫다하고 장소를 옮겼는데 계속 그 자식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나온 노래라고 한다. 이렇게 알고 들으면 되게 웃김. 사랑이나 미움이나 지나치면 집착과 증오가 크로스 하는 모냥~

* 라디오 김예원의 볼륨을 높여요

예전에 우연히 라디오 돌리다가 목소리가 너무 예뻐서 누군가 찾아봤던 프로다. 김예원씨 목소리 짱입니다요. 프로그램 내내 광대가 내려올 줄 모르는 규ㅋㅋㅋ 이해한다. 내용도 괜찮고 규가 계속 웃고 있어서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