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성규 솔로콘서트 Shine 감상

의상이나 분위기는 대충 알았지만 세트리스트는 전혀 몰라서 더 즐길 수 있던 콘이었다. 콘서트는 진짜 손에 꼽을만큼 좋았음.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았음. 초기곡들이던 41일, 샤인 등은 오랜만에 라이브이기도 했지만 밴드 반주가 이리도 잘 어울릴 일이냐. 완전체콘에서 솔로곡으로 선보였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I need you도 좋아하는 노래이고 눈물만은 입덕초기 잉피 노래 스펙트럼을 넓혀준 곡. 앨범을 세 개나 냈으니 본인의 곡으로 꽉꽉 채워지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많은 곡을 3일 동안 하는데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는 보컬로 부르더라. 혼자 해야하니 성대에 무리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 노래 정말 잘 해. 가만히 무대 중간을 거의 벗어나지 않으면서. 2층이라 망원경을 가져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스크린이 담지 못한 생생함이 보였음.

마주보며 서있어를 하길래 완전체곡도 혼자 소화하는구나 했더니 뜻하지 않게 나무 등장. 가볍게 흔쾌히 오케이하고 무대 오른 것과는 다르게 너무나 열창을 해주셨다는ㅋㅋㅋ 둘이 처음부터 끝까지 제목처럼 마주보고 노래하는게 재밌었다. 첫 썸콘에서 하얀 고백을 둘이 한 이후에 이렇게 둘이 한 것은 처음인가. 잉피 메보들 아닙니까. 끝내주는 무대였수다.

뭐랬어도 라이브로 들으니 더 좋았다. 그 책망하는 보컬투가 맘에 들었는데 확 와닿음. 어제 골차의 장준이 피처링했길래 오늘도 그렇겠지 했는데. 꺄오 오늘은 동우! (첫 날은 누구였을까?) 동우는 정말.... 이 친구는 무대하는 걸 꼭 봐야함. 어떻게 스크린에 얼굴이 꽉 차는데도 어색함이 하나 없냐. 노래할 때 무대 매너나 제스처 등등 매력이 대단한다. TGIF는 댄서들이 없었어도 완벽한 무대였던 것이다. 마음에 묻다에서는 화면에 잡힌 표정이 참.... 쿨하게 퇴장하심.

답가 가사는 외워갔는데도 헷갈려서리. 조심조심 불렀다. 2집 노래들도 좋은거 많지. 콘트롤, 데이드림, 얼라이브를 특히 좋아함. 데이드림을 부르는데 진짜 종완시 등장. 정말 깜짝 놀랐음. 그러다 아무 생각없이 듣고 있는데 타블로 등장. 우와~ 관객석 난리났다. 이 세 명의 무대를 보게 되다니. 규야 니가 제일 연예인같다 헤헷. 셋 다 카리스마 장난없고 같이 하는 데이드림 노래가 그렇게 박력있다니. 앞으로 이 노래들으면 이 무대가 꼭꼭 생각날 것임. (다른 날들은 누가 불렀지?)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들과 한 무대에 있는 모습이 기특하고 멋있어서 감동받았다.

정규 1집 노래들도 중간중간 계속 부르고 자주 듣던 센티멘탈은 했는데 머물러줘를 안하길래 언제하나 했더니 마지막 앵콜곡이었다. 그치 이 이상이 없지. 내 맘대로 정한 팬 송. 군대간다는 말을 한 후의 곡이라 울컥했다. 군대야 올해 언젠간 갈거라 생각했고 완전체 활동 한 번은 하고 가지 싶었는데 당장 다음 주라니. 빠르네.
주변이 다 눈물바다 되었다. 흐느껴 울더라. 나는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놀랐지만 담담했는데 머물러줘는 코가 찡했음. 규도 목소리 살짝 떨리면서 중간에 뒤돌아 부르고. 지금이야 이렇지만 앞으로 빈자리가 보일때마다 생각나겠지. 그러다 둘째, 셋째 차례대로 가고 보내는 감정이 익숙해지면 돌아올것이다. 완전체가 다 모이는 때는 언제가 될 것인가.
2년은 규의 라이브를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 매우 아쉽다. 건강히 잘 다녀오길.

공연장은 꽤 괜찮았다. 소리도 좋았고 좌석이라 편했고 끝나고 나오는데 나무향이 가득해서 신선했다. 솔로콘하기 적당한 분위기.

명수도 같이 봤으면 좋았을텐데. 콘서트 정말 괜찮았거든. 쫑이는 갓 데뷔한 듯 여전히 해사하구나. 열이는 정말 해병대 갈거니?ㅋㅋ

- 통로 옆 자리라 얼핏 멤버들 본 것 같다. 어두워서 확신은 못하지만. 케이도 왔더라. 케이가 지나간 후 약 2초 후 꽃향기가 나서 신기했음.

- 의상도 예뻤고 모짜르트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백발이 잘 어울렸음.